[제 1편] Xcurrent에 대한 고찰

옆동네에서 조상격이신 초코바나나에몽몽님이 모처럼 글을 올리셔서 퍼왔습니다.

리플랩스, 현재는 이름을 바꿔서 회사명을 리플이라고 합니다.
리플은 특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세 가지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리플에서 쓰는 프로토콜을 ILP라고 하는데,

* ILP : Inter Ledger Protocol
(Inter : ~사이에 / Ledger : 장부, 원장, 계좌 / Protocol : 컴퓨터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이는 규칙과 약속)

즉, ILP란 리플에서 고안한 세계의 모든 장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의 원형을 지칭합니다.




리플과 XRP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또한 아래와 같은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 Nostro Account : 외국 은행에 특정 국내 은행이 보유한 계정
* Vostro Account : 국내 은행에 특정 외국 은행이 보유한 계정
 
ex 1) A나라의 은행 a가 B나라의 은행 b에 개설한 계좌 = b은행의 a은행에 대한 vostro계정 = a은행의 b은행에 대한 nostro계정
ex 2) B나라의 은행 b가 A나라의 은행 a에 개설한 계좌 = b은행의 a은행에 대한 nostro계정 = a은행의 b은행에 대한 vostro계정
 
자 그렇다면,
독일이 영국에 개설한 Nostro계정(계좌)에 예치한 화폐는 대개 어떤 화폐일까요?
(답 : 달러 or 파운드)
 
국가간 금전거래는 언제 이루어질지 얼만큼의 금액이 불시에 필요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Nostro-Vostro 계정에는 상당한 금액(담보금)이 예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예치금은 유동자산이지만 그다지 유동성 있게 활용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리플은 ILP를 구체화하여 만든 3가지 소프트웨어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합니다.

요약하자면,
1. Xcurrent는 리플의 기존 솔루션의 새로운 명칭으로 주로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ex. Amex)
2. Xvia는 리플의 새로운 개발품으로 주로 비금융기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3. Xrapid는 Xcurrent와 Xvia를 통해 구축된 Ripplenet의 멤버들에게 배포할 목적으로 출시된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디지털 자산인 XRP를 사용하여 자산유동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XRP와 연동하여 Xcurrent 단독으로 활용했을 때보다도 더 수수료를 절감시키면서,
    기존 XRP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대폭 상승시켜 준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캐시 - 16 / 이더리움 - 15 / Visa - 50000 / 현재 XRP - 1500 / 활성화된 XRP 50000~70000)

현재 Xcurrent / Xvia / Xrapid 중 어떤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통칭 Ripplenet이라고 합니다.
이 중 특히나 Xcurrent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Xcurrent가 구동되는 방식은 일명 End-to-End 방식으로, 번역하자면 끝과 끝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ETE 방식의 시스템은 기존의 송금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덜 위험하도록 설계되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쯤 이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기존의 송금시스템을 이용하던 은행들 중 소수의 은행들이 Xcurrent를 시범적으로 운영 (Pilot Stage) 하고 있습니다.
이는 Xcurrent가 기존의 송금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덜 위험하다는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인 것이며,
이는 일부 회원사들의 공식적인 발표와 함께 Xcurrent가 상당히 유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Xcurrent는 미국의 A은행과 한국의 B은행 사이에 일정한 금액이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 둘을 매개해줄 제 3의 은행(Correspondent Bank)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전산망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Bank A --------- Correspondent Bank --------- Bank B                                                        
 
Xcurrent Layer의 구축이 완료된 이후엔 Bank A가 Bank B에게 일정금액을 송금해야할 필요에 따라

1. Bank A가 Bank B에게 한화 기준 100억을 송금하겠다는 메시지를 C bank (Correspondent Bank)를 경유하여 전달합니다.
2. Bank A와 C bank와 Bank B사이를 연결하는 Xcurrent layer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 나면,
2. C bank의 Xcurrent는 자신이 받고 전달해줘야할 송금액과 그에 대한 수수료를 환율에 맞추어 계산해냅니다.
3. 계산이 끝나고 나면, Pre Transaction Validation(송금전 유효성 확인작업)이 일어납니다.
4. PTV단계에서는 Compliance Screening(법규 준수 여부 확인)과 Account Verification Check (계좌 조회)를 합니다.
5. PTV단계가 끝나면, 본격적인 Transaction이 이루어집니다.
5. 이 때, Bank A와 Bank B는 C bank에 대한 Nostro-Vostro계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6. Transaction 단계에서는 이 서로 다른 은행의 Nostro-Vostro계좌가 동시에 일시적으로 잠깁니다. (HOLD)
7. 계좌가 일시적으로 잠긴 후에는,
   세 은행을 이어주는 Xcurrent가 Cryptographic Signature(암호 신호)를 발생시켜 거래가 타당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8. 이후에, 잠겨 있던 계좌들간에 동시적인 송금이 이뤄집니다.
 
일련의 과정은 잘못된 송금이나, 송금 실패 등 송금 상의 위험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보증합니다.
또한 Xcurrent에 탑재된 리플의 송금 프로그램은 기존의 프로그램에 비하여 훨씬 빠른 송금속도를 제공합니다.
리플은 Xcurrent를 통해 더 빠르고, 덜 위험한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시스템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Swift도 Xcurrent와 마찬가지로  메시징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나 리플 사의 전략이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과감하다 싶은 부분은
Xcurrent는 Swift에서 제공하는 Swift fin뿐 아니라
통신메시지의 국제표준인 ISO 20022 (CGI, Volante)등을 모두 전격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Xcurrent는 하나의 고유 솔루션으로써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프로그램과의 호환이 가능한 것이죠.
 

 
여기까지 이야기를 진행해 보니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은행들이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덜 위험한 송금체계를 위해 굳이 Xcurrent로 옮겨갈 필요가 있을까?"
 
기존의 송금시스템의 대표격인 Swift의 예를 들어 한 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A국의 A'은행에서 B국의 B'은행으로 송금을 하려고 합니다.
A국에서 B국으로 직접적으로 송금하려면 A'은행과 B'은행 사이에 Nostro-Vostro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송금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A'은행은 C국의 C'은행과 Swift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죠.
A'은행은 C'은행한테 송금할테니 C'은행이 B'은행으로 송금해주길 원합니다. 그러나!
C'이 B'과 Swift망을 구축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C'은행은 B'과 Swift망을 구축하고 있는 D'은행하고는 Swift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A'은행에서 C'은행으로 우선 환전하여 돈을 보내고, C'은행이 다시 D'은행으로 환전하여 돈을 보내면
마지막에 D'은행이 B'은행으로 돈을 환전하여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Swift를 이용한 송금경로는

                                                                    A'  ---------- C' ---------- D' ----------B'

이 됩니다. 따라서 중간에 경유하는 은행이 2군데가 되며, 2군데 모두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A, B, C, D국은 모두 다른 화폐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각 구간에서 Swift fin을 이용한 메시징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사이사이마다 확인에 확인을 거쳐야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또 그 사이에 갑작스럽게 환율이 바뀌었다면.... 더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복잡해질 수 있죠.
그나마 2군데만 경유해서 망정이지, 몇 군데 더 들렸다가는 돈이 공중에 붕 뜬 상태로 몇 주가 지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는 과장이 아니며, 실제로 해외송금을 해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플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할까요?
문제를 해결하기 전 문제인식부터 다시 제대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Q1) 한국과 크고 작은 거래를 하는 나라는 몇 개나 있을까?
 
Q2) 그 많은 나라에 대한 Nostro계정을 다 합치면 몇 개나 될까?
 
Q3) 그 많은 Nostro계정에 예치된 금액들을 다 합하면 얼마나 될까?
 
Q4) 그 예치금들이 전부 어떤 화폐로 예치되어 있을까?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자산들이 서로 다른 국가의 서로 다른 화폐들로 예치되어 있습니다.
달러화, 엔화, 위안화, 유로화 등의 덩치가 큰 화폐들은 차치하더라도,
비교적 경제규모가 작은 소규모 국가들에 대한 금액들도 그 나라의 고유 화폐로 예치되어 있습니다.
한국만 하더라도 은행의 갯수가 몇개인지 세기 힘든데 하물며 이는 비단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리플이 제안하는
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열쇠는 크게 2개입니다.
 
첫 번째는 바로 XRP.
만약 전세계의 은행들이 XRP Ledger (리플코인 계좌)를 설립하고, XRP를 예치해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1. 수많은 Nostro계좌에 서로 다른 화폐로 예치해둘 필요가 사라집니다.
   XRP가 자체적으로 가치를 갖게 된다면, XRP자체가 서로 다른 화폐들로 재빠르게 환원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즉, XRP는 이를 사용하는 은행들에게 어마어마한 자금의 유동성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2. 이전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국가들에 대한 접근성을 선사합니다.
   더 많은 Currency Corridors(통화 통로)가 생기기 때문에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기 쉽게 됩니다.
 
3. 1과 2의 혜택을 위해 더 많은 은행,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이 합류할수록 Ripplenet은 훨씬 더 촘촘해질 것이고,
   이는 곧 전 세계의 통화시장을 연결하여 엄청난 인프라를 구성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바로 Ripplenet.
XRP를 이용하여 전세계적 금융거래의 유동성을 확보하더라도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1. 얼마나 많은 수의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이 Ripplenet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더 많은 Currency Corridors(통화 통로)가 생기게 되고,
   Ripplenet에 가입한 회원사가 많을수록 C Bank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늘어나게 됩니다.
 
2. C Bank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을수록, XRP를 이용한 송금가능시간이 24시간 중 24시간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또한 C Bank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늘어날수록 송금경로는 더더욱 단순해지며,
   송금경로가 단순해질수록 송금수수료는 저렴해집니다.
 
3. 즉, Ripplenet이 넓어짐에 따라 모든 Ripplenet 멤버는 Ripplenet의 유동성 공급자이자 수혜자가 됩니다.
   이로써, 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서로 다른 명목화폐를 이용하지만, 동시에 서로 같은 자산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리플이 원하는 Internet of Value(가치의 인터넷)이자 International Standard (국제 표준) 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2가지 열쇠인 XRP와 Ripplenet이라는 교집합 내부에서
XRP가 Digital Asset으로써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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